[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 올 여름 볼 만한 공연 5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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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연이 돋보이는 러브 스토리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
뮤지컬 ‘마타하리’ 옥주현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영국 웨스트엔드의 베테랑 연출가인 스티블 레인이 감독을 맡았다. 전쟁의 비극 속에서 죽음을 불사한 러브스토리를 강렬하게 표현했다.

마타하리는 수만 명이 목숨을 잃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파격적이고 이국적인 춤으로 유럽 각국의 유명인사들을 사로잡는다. 강인하고 거침없는 아르망과 냉정하고 빈틈없는 군인인 라두 대령이 마타하리를 두고 펼치는 날선 대립과 미묘한 삼각관계가 관전 포인트.

뮤지컬 ‘마타하리’ 차지연
뮤지컬 ‘마타하리’ 차지연
초연에 이어 옥주현이 마타하리로 열연하며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 됐다. 엄기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아르망으로 무대에 오르고, 임슬옹과 정택운이 새롭게 합류했다. 라두 대령 역은 민영기, 김준현, 문종원이 맡는다.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나폴레옹’

아시아 초연의 드라마틱한 무대


뮤지컬 ‘나폴레옹’
뮤지컬 ‘나폴레옹’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절대 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전 유럽에 전파시키려고 했던 나폴레옹의 리더십도 담았다.

나폴레옹의 곁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정치가이자 제 3자인 탈레랑의 시선으로 무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주인공 나폴레옹 역에는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이 캐스팅 됐다.

7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뮤지컬 ‘이블데드’

공포를 과장해 웃음으로


뮤지컬 ‘이블데드’ 김대현(왼쪽)과 박강현
뮤지컬 ‘이블데드’ 김대현(왼쪽)과 박강현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이블데드’가 9년 만에 돌아왔다. 2003년 동명의 캐나다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 공포를 과장함으로써 웃음이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 전 세계 200여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스플레터존’이라는 객석을 마련해 우비를 받아든 관객들이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 과감하고 충격적인 연출은 이번 공연에서도 계속된다.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

뮤지컬 ‘시라노’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

뮤지컬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왼쪽부터)
뮤지컬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왼쪽부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시라노’. 순수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에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진 작품으로, 배우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이라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뛰어난 검객인 동시에 아름다운 시를 쓰는 언어의 마술사이자 로맨티시스트인 시라노. 크고 볼품없는 코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정작 본인의 사랑에는 소극적이다. 류정한과 홍광호, 김동완이 주인공 시라노로 분한다.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아디오스, 피아졸라

춤과 음악, 탱고의 모든 것


아르헨티나 탱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콘서트 ‘아디오스, 피아졸라’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피아졸라의 대표곡부터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연주할 쿠아트로시엔토스는 일본 최고의 탱고 밴드로 손꼽힌다. 세계 정상의 아르헨티나 탱고 댄서 세 팀이 내한해 쿠아트로시엔토스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 탱고 댄스를 선보인다. 아르헨티나 현지의 탱고 분위기를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할 예정.

7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공연#뮤지컬#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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