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취업률 평균 90%이상”… ‘기술명장’ 진로는 어떤가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마이스터고의 경쟁력과 2016학년도 입시

조선분야 마이스터고인 경남 거제공업고 학생이 교내 용접실에서 용접 교육을 받는 모습(위쪽)과 전자분야 마이스터고인 경북 구미전자공업고 학생들이 교내 전자장비를 활용해 실습하는 모습. 거제공업고, 구미전자공업고 제공
조선분야 마이스터고인 경남 거제공업고 학생이 교내 용접실에서 용접 교육을 받는 모습(위쪽)과 전자분야 마이스터고인 경북 구미전자공업고 학생들이 교내 전자장비를 활용해 실습하는 모습. 거제공업고, 구미전자공업고 제공
‘인구론(인문계 대학 졸업자의 90%가 논다).’

인문계열 대학생들 사이에 이런 자조적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자녀의 진로를 크게 좌우할 고입을 앞둔 중3 학부모의 고민이 깊다.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자녀가 유명 고교에 진학하더라도 잘 적응할지, 경쟁력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이런 학부모라면 마이스터고로 눈을 돌려보자.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을 키우기 위해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하는 특수목적고. 마이스터고의 경쟁력과 2016학년도 입시 주요사항을 소개한다.

전국 43개 마이스터고…기업과 연계한 취업역량 강화교육

마이스터고는 2016학년도 기준으로 전국에 43개교가 운영된다. 뉴미디어콘텐츠, 로봇, 에너지, 해외건설·플랜트, 항만, 전자, 의료기기, 항공기술, 철강, 조선 등 운영 중인 분야만 20개가 넘는다.

마이스터고는 학교별로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교육과정 중 50% 이상이 분야별 전공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나머지 30%는 국어, 수학 등 기본 고교 교육과정으로, 20%는 창의적 체험활동 등으로 편성된다.

마이스터고의 핵심 경쟁력은 취업률이다.

김종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마이스터고 지원센터장은 “최근 3년간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의 평균 취업률은 91.6%, 91.2%, 90.6%였다”면서 “취업 학생 중 정규직 취업비율은 97%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런 높은 취업률은 교육과정을 산업체와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산업계 전문가들이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선발부터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수업 진행에 직접 참여한다.

강지현 경남 거제공업고(조선 분야) 교사는 “삼성중공업이 교내에 ‘산업협력관’이라는 특수 용접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실습을 돕는다. 교내 기술연구 동아리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마이스터고 42곳…10월 26일부터 원서접수

마이스터고는 2016학년도 입학 원서를 10월 26일부터 받는다. 올해는 이미 원서접수가 끝난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한 42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는 대부분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같은 분야의 학교라도 세부전공은 다를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울산에너지고는 신재생에너지과가 개설돼있지만 서울 수도전기공업고는 에너지정보통신과가 개설돼있다.

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특성화고에는 지원할 수 있지만 다른 특수목적고에는 지원할 수 없다. 마이스터고에 최종 합격하면 후기 일반계고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마이스터고 입시전형은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중학교 교과성적 △출석 △봉사활동 △심층면접 등의 점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학교에 따라 인·적성검사를 보거나 학업 및 진로계획서와 같은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학교도 있다.

김지년 경북 구미전자공업고(전자 분야) 교감은 “마이스터고는 지원자가 해당 분야에 적성과 소질이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우리학교는 학생의 문제해결력, 직업기초능력, 공간지각력 등을 평가하는 인·적성 검사를 입학평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