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해외 명문대 합격 비결? 학교생활이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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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생에게 듣는 NLCS Jeju의 경쟁력

NLCS Jeju Year13에 재학 중인 한준규 군(왼쪽)과 천유정 양은 “NLCS Jeju 교육프로그램만으로 해외 명문대 입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NLCS Jeju Year13에 재학 중인 한준규 군(왼쪽)과 천유정 양은 “NLCS Jeju 교육프로그램만으로 해외 명문대 입학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이하 NLCS Jeju) 졸업 예정생들이 해외 명문대에 대거 합격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NLCS Jeju는 165년 전통을 가진 영국 NLCS 본교의 첫 해외 분교로 2011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연 국제학교다.

올해 NLCS Jeju 졸업 예정생들은 세계 명문대 중 많은 대학의 합격자 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은 4월 중순 시점에서도 이미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을 비롯해 미국 버클리 음대, 영국 런던예술대 등 예술 분야 명문대학에도 합격하거나 조건부 합격했다. 지난해 1기 졸업생에 이어 올해 2기 또한 뛰어난 진학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 1기 졸업생들은 영국 옥스퍼드대, 런던정경대와 미국 스탠퍼드대, 예일대, 뉴욕대, 그리고 한국의 연세대 등에 합격했다.

NLCS Jeju Year13(국내 고교 3학년 과정)에 재학 중인 한준규 군(미국 링링아트디자인대 합격, 영국 런던예술대 센트럴세인트마틴 조건부 합격)과 천유정 양(미국 브라운대 합격, 영국 옥스퍼드대 영어영문학과 조건부 합격)은 올해 NLCS Jeju가 배출한 대표적인 해외 명문대 합격생.

두 학생을 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NLCS Jeju에서 만났다. NLCS Jeju의 어떤 프로그램이 그들을 해외 명문대 합격으로 이끌었을까.

창의력 사고력 키워준 IB 디플로마 수업

한준규 군
한준규 군
한 군은 NLCS Jeju에 입학하기 전까진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다. Year11(고1 해당) 미술시간. 한 군이 그림을 그리면 선생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그림을 그렸니? 이 작품엔 어떤 의미가 담겼니?”라고 물어보곤 했다.

“미술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어요. 간단한 그림을 그리더라도 그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했지요. 이런 훈련이 영국 대학입시에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한 군)

한 군은 Year12(고2 해당)부터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디플로마 프로그램IB 디플로마)에 참여했다. IB 디플로마는 NLCS Jeju Year12, 13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을 배우는 국제공인 교육과정.

NLCS Jeju에서 IB 디플로마를 이수하는 학생은 △언어와 문학 △제2외국어 △개인과 사회 △실험과학 △수학 △예술 등 6개 그룹에 있는 교과목 중 하나를 골라 총 6과목의 수업을 듣는 ‘식스폼(Sixth Form)’ 과정에 참여하는데, 한 군은 예술을 선택해 미술 관련 과목을 들었다.

한 군이 지원한 미국과 영국의 대학은 입시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 식스폼 과정 미술수업에서 한 군이 그린 작품들은 고스란히 대학 입시의 포트폴리오로 활용됐다.

영국 대학 면접 때 면접관이 한 군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작품에 어떤 의미를 담았느냐” “당신의 예술철학을 이 작품에 어떻게 투영시켰는지 설명해보라”는 식의 질문을 했다. 그림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IB 디플로마 수업에 참가해 온 한 군은 해당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미국 대학입시에선 컴퓨터 애니메이션 전공에 대한 제 열정의 증거자료로 학교에서 쓴 장문에세이를 활용했어요. 사람들이 만화 캐릭터의 표정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연구하기 위해 미국의 픽사,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도 직접 진행했었거든요. 장문에세이로 제 열정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한 군)

글쓰기 교과 외 활동으로 명문대 합격

천유정 양
천유정 양
천 양은 NLCS Jeju 학생들 사이에서 ‘문학소녀’로 통한다. 문학에 관심이 많아 교내에서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 Year11 때 교내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천 양에게 연극의 극본을 써달라는 부탁을 해왔다. 그 뒤로 천 양이 집필한 극본은 로맨스, 코미디, 호러 등 장르에 걸쳐 총 8편.

“좋아하는 것을 찾아 교내 활동을 했을 뿐인데 그것이 자연스레 진학을 위한 자료가 됐지요. 미국 대학입시에선 나에게 의미 있던 교과 외 활동 약 10개를 써야 하는데 제가 했던 방과후 활동, 브라이언트 액티비티 활동 등을 빼곡하게 썼답니다.”(천 양)

NLCS Jeju 학생들은 100여 개의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한다. 교과 외 활동은 크게 △스쿠버다이빙, 암벽등반, 승마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브라이언트 액티비티(Bryant Activities)’ △과학, 지리, 수학 등 학업 분야를 주제로 토론하며 학문적 깊이를 높이는 ‘학회’ △Year12, 13 학생들이 스포츠, 음악, 토론 등 70여 개 특기활동을 하는 ‘방과후 활동’ 등으로 나뉜다. 천 양은 방과후 활동으로 NLCS Jeju의 교지인 ‘ISLANDER(아일랜더)’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며 글쓰기에 특화된 활동을 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전형에선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제시해 놓고 이들 작품을 비교분석하는 시험을 치르는데 천 양이 했던 활동들이 영국 대학입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교내 드라마 클럽의 극본 집필을 하기 위해 여러 문학작품을 탐독했던 경험, 교지 아일랜더의 편집장으로 활동하면서 부원들의 글을 감수했던 경험, 장문에세이를 쓰며 영국 대표 작가들의 문학작품에 활용된 표현법을 분석했던 경험 덕분에 영국 대학입시를 무리 없이 치렀어요.”(천 양)

▼ NLCS Jeju 2015-1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 개최 ▼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는 2015-16학년도 신입생 모집 입학설명회 및 캠퍼스 투어를 5월 1일(금)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NLCS Jeju 캠퍼스에서 연다. 2015-16학년도에 Year4∼10(국내 초3∼중3), Year12(국내 고2)로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대상이다. 입학설명회에서는 NLCS Jeju의 입학 전형, 교과 과정, 교과 외 활동 등을 소개한다. NLCS 제주 기숙사를 포함한 학교 시설을 함께 둘러보고 수업도 참관할 수 있다. Year12의 경우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해 신청하면 개별적으로 입학 상담을 받고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NLCS Jeju 2015-16학년도 신입생 원서는 5월 8일(금)까지 받는다. 입학설명회 세부 내용은 NLCS Jeju 홈페이지(korean.nlcsjeju.co.kr) 참조. 입학설명회 신청은 신청 홈페이지(signup.nlcsjeju.kr)에서 가능. 입학설명회 문의 064-793-8833

서귀포=글·사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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