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배불뚝이 부장님도… 차도녀도… 스니커즈 신었다고 전해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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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2016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프라다의 다양한 스니커즈들. 프라다 제공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2016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에서 선보인 프라다의 다양한 스니커즈들. 프라다 제공

스니커즈(운동화)는 패션계의 혁명가다. 이 혁명가는 사회 곳곳에 녹아 있는 ‘드레스 코드’를 무너뜨리고 재규정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레이쥔(雷軍) 샤오미 설립자 등도 ‘정장에 구두’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다. 단순히 신발 하나만을 바꿨을 뿐인데 사람의 전체적 인상이 달라진다. 오바마 대통령이 스니커즈를 신은 모습은 세계 최강국을 이끌고 있는 근엄한 지도자가 아닌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느낌을 준다. 샤오미를 이끌고 있는 레이쥔 설립자도 스니커즈를 통해 혁신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오바마 대통령(55), 레이쥔 설립자(47) 모두 중년이지만 그 나이 또래에 비해 ‘젊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 스니커즈 르네상스다. 배가 불룩 튀어나온 부장님들부터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성)까지 한번 스니커즈를 신어 보시라. 발걸음이 가벼워지면 당신의 뇌도 말랑해질지니.

운(運), 동(動), 화(化)를 키워드로 국내 스니커즈 시장을 살펴봤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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