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아들, 中조폭 삼합회 조직원說”

동아일보
에디터 동아일보|
필리핀 의원 “등에 있는 용문신 증거” 
‌두테르테 아들 “사생활” 공개 거부
Sebastian Duterte, Rodrigo Duterte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휘말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아들이 중국계 국제 폭력조직인 삼합회의 조직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아들이라는 덫’에 발목을 잡힐지 주목된다.

9월 10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7일 상원 청문회에서 안토니오 트리야네스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아들 파올로 두테르테가 삼합회의 조직원으로 알려졌다”며 “등에 있는 용 모양의 문신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남부 다바오시 부시장인 파올로는 청문회에서 문신을 보여 달라는 트리야네스 의원의 요구를 ‘사생활 권리’를 들어 거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틀 뒤 열린 한 행사에서 자신의 오른팔에 새겨진 장미 모양의 문신을 스스로 공개했다. 그는 다른 아들과 딸도 문신이 있다며 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주장에 불만을 나타냈다.

앞서 파올로는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64억 페소(약 1423억 원)어치의 헤로인이 밀수되는 것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자녀 중 누구라도 부패에 연루돼 유죄로 입증된다면 즉각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아들딸과 함께 부패를 저지른 공무원이 있다면 누구든지, 친척이더라도 해임하고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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