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국외교, 아이코 큰일났네 할 필요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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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사드 종합적 판단”… 골칫거리 아니라는 尹외교 두둔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개회하기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이완구 국무총리, 오른쪽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개회하기 위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이완구 국무총리, 오른쪽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세계 금융질서 재편을 위해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등 최근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언론에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며 ‘아이코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3실장과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우리는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국민적 자긍심과 자신감,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갖고 갔으면 좋겠다”며 “신뢰가 중요한 만큼 우리 시대의 외교도, 경제도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아니고 축복”이라는 전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어려움이 없는 시절이 어디 있느냐”며 “나중에 세월이 지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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