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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인공망막 FDA, 첫 승인

동아일보

입력 2013-02-16 03:00:00 수정 2013-02-16 15:37:15

물체 윤곽-대형글자 인식 가능… 색소성 망막증 장애인에 시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4일 시각장애인의 시력을 일부 회복시켜 주는 ‘인공망막’을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시각장애 연구에 큰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인공망막은 세컨드 사이트 메디컬 프로덕트가 개발한 ‘아르구스-2(Argus Ⅱ)’다. 이를 장착하면 횡단보도나 전방에 사람이나 차량의 존재 유무, 대형 글자나 숫자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안경에 장착된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포착한 영상 신호를 유선을 통해 허리에 찬 변환장치로 보낸다. 변환된 신호는 다시 유선으로 안경 옆의 송신기로 전달된다. 이 송신기는 무선으로 안구 안쪽의 수신기로 전달되고 이 신호가 망막에 이식된 전극판을 통해 시신경에 전달된다.

FDA는 “환자의 시력을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지만 어둠과 밝음을 구별하고 물체의 형상을 감지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신경까지 망가진 시각장애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인공망막 개발에는 수년간 미국과 유럽의 시각장애인 50명이 임상실험에 참가했다. 미 볼티모어의 엘리아스 콘스탄토폴러스 씨(74)는 뉴욕타임스(NYT)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말했다. 인공망막 연구에 재정지원을 해 온 미 국립안(眼)협회는 “이번 승인은 시작일 뿐이며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이번 인공망막이 색소성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시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색소성 망막증이란 망막의 감광세포가 손상돼 완전히 실명하는 유전성 망막질환이다. 미국에서 약 10만 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한국도 구체적인 통계수치는 없지만 상당수가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DA는 이번 인공망막은 25세 이상으로 실명 전에 물체의 기본적인 형태와 모양을 구별할 수 있었던 사람으로 제한했다. 미국에서는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5개 주의 7개 병원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15만 달러(약 1억6000만 원) 정도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light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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