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오세훈 “조치 늦어” 황교안 “유감” 김진태 “내가 발언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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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5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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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왼쪽부터)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5·18 망언 논란'에 관해 "안타깝다"라며 "당 지도부가 바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15일 경기 부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TV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5·18 폄훼 논란 어떻게 보느냐'라는 공통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특정 지역의 당세가 약하다고 해서 지역정서 무시하고 짓밟는 언동은 참으로 잘못됐다"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조치 취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좌고우면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일주일 사이에 3.1%나 지지율 빠졌다"라며 "제가 대표였다면 바로 당 지도부 이끌고 광주 가서 회의 열고 그 자리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후보는 "일부 의원들이 세간의 극단적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치는 발언한 것에 대해서 당 전체가 논란 휩싸이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야 할 때 아픈 과거에 대한 논란을 만들어 내거나 또는 피해자들이 마음의 상처 입을 이런 말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진태 후보는 "저는 거기에 대해 이번에 직접 어떤 발언을 한 적 없다. 폄훼한다거나 망언을 한다거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주관적 의견이고 앞으로 향후 과정에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이제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하는 문제가 남는다. 이건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밝히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로 징계 처분을 받은 사람(이종명 의원)도 있고 윤리위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라며 "오히려 당 비대위 조치에 유감스럽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김진태 후보, 이종명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 "민주화 운동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 등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14일 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와 비대위를 잇따라 열고 이종명 의원에 대해 제명 조치를 하고 당권과 최고위원에 각각 도전한 김진태 후보, 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징계를 유예하기로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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