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손혜원 의원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태도를 또 바꿨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손 의원이 목포발전에 기여한 바 크다”며 두둔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돌연 “손 의원은 ‘투기의 아이콘’”이라며 필요하다면 검찰 수사도 함께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손 의원 편을 들게 된 것. 이 같은 태세 전환은 모두 일주일 새 일어났다.
박 의원은 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일주일 간 손 의원과 설전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 “손혜원 의원의 순수성을 믿었다. 그렇지만 (매입한 건물이) 20여 채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입장을 번복했다”며 “손 의원이 문제가 됐을 때 사실대로 밝혔으면 이런 파장이 없었을거다. 그런데 지금은 억울한 점이 많아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손 의원의 지인들이 매입한 집이 총 20여 채에 달한다는 보도에 관해서 “옛날 도시다 보니 조그만 집 한 채의 지번이 세, 네 개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집 한 채가 세, 네 채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좀 과장되고 부풀려진 게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사과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저는 빠져요. 나는 제발…. 지금 따발총 쏴대는데 맞아요”라며 “ 제발 질문하지 마세요. 저는 떨고 있고, 분명히 손혜원 의원의 진정성도 있고. 특히 (목포에) 기부채납을 한다고 하면 좋고. 하지만 저는 절대 답변 안 합니다”라며 자신을 이 논쟁에서 빼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동아일보 DB박 의원의 이와 같은 입장 변화는 싸늘해진 목포 민심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목포 시민들은 문화재거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목포가 낙후하고 있는 동안 지역 정치인들과 목포 시민들이 뽑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과연 뭘 했는가?”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이 가장 민감한 시기에 자칫 자신의 지역구가 등을 돌리지 않을까 하는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요즘 저를 목포에서 본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1년 52주 중 50번 이상 금요일에 갔다가 월요일에 돌아오는 금귀월래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목포 사랑이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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