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문준용 국정조사’ 김성태 제안, 나 같으면 받는다…털고 가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21일 13시 58분


코멘트
손혜원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손혜원 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 DB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전적으로 환영하고 즉각 수용한다"며 "문준용 의혹도 함께 국정조사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 같으면 이 제안 받는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성태 의원 측은 이러면 못 받을 줄 알고 던진 것. 확 잡아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준용 건도 더 이상 떠들지 못하게 깨끗이 털고 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당청이 쩔쩔매며 애매하게 대응하니 저런 하수 정치에 계속 수모를 당하는 거다. 못 받을 거라 확신하고 던진 미끼를 확 잡고 흔들어 다시는 이런 짓 못하도록 혼쭐 내자"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딸의 KT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나 청문회뿐만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그 어떤 수단과 방법에 대해서도 모두 불사할 수 있다"면서 "‘혜경궁 김씨’를 무혐의-불기소 처분하면서까지 덮고자 했던 문준용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겨레는 KT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의원의 딸이 KT그룹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한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의원 딸의 채용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이 아닌 KT를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 앞서 여야는 2015년 이후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채용의혹 등을 규명하기로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이 문준용 씨 채용 특혜 의혹도 국정조사에 포함하자고 말한 것에 대해 "2012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때만 되면 한국당에서 물타기로 쓰는 소재"라며 "충분하게 소명과 해명이 됐기에 정쟁을 위해 제기하는 문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