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바른미래, 이학재와 한국당에 협공…“정보위원장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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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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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품격 지켜라” “정치는 신뢰, 도의 지속됐으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2.1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전날(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은 이학재 의원과 한국당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면 사퇴가 맞다”며 “지난 7월 여야 원구성 협상 내용은 ‘정보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이 맡는다’는 것으로, 이게 여야 합의정신”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탈당할 때 상임위원장을 사임한 전례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2016년 안행위원장을 맡았던 진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최소한의 도리와 품격을 지켜야 한다. 한국당으로 옮기는 것은 개인의 소신이지만 위원장을 가져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한국당도 합의정신 파기가 아니라면 분명한 입장을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지난 7월10일 여야 3당 원내교섭단체의 합의문을 들어보이면서 “(상임위원장 수가) 한국당은 7개, 바른미래당은 2개”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원구성 협상에 관한 합의정신을 지켜달라”며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이 부분에 관한 명확한 정리를 다시 촉구한다. 정치는 신뢰다. 정치 도의가 지속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이 의원이 한국당으로 가면서 한국당은 상임위원장 8자리를 차지했다.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며 “나 원내대표에게 ‘한국당이 명확히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당과의 업무공조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또 앞선 당내 논의 과정에서 정보위원장을 이 의원이 우선 1년간 맡고 이혜훈 의원이 이어 1년을 맡기로 합의했었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감한 국가 기밀을 다루는 정보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두는 정보위의 위원장을 한국당 소속 의원이 맡는 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나 원내대표의 이 의원 설득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앞으로 정보위원장 문제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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