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 띄우는 민주평화당이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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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8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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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지지율 2%대…“정계개편에 일말의 희망”

국회 본회의. © News1
국회 본회의. © News1
민주평화당이 최근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이라고 성토하는 등 야권발 정계개편을 촉발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에 비판의 날을 세우는 배경이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 간판격인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한국당이 어떻게 정비되느냐에 따라서 보수층, 유승민 의원 등은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거다. 이언주 의원도 그쪽으로 갈 것”이라며 “정계개편의 불씨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을 겨냥해선 “인적청산은 안 될 것 같다”며 “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한국당을 때려 바른미래당발(發) 정계개편을 촉발시키려는 작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 결과 한국당 인적청산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간 보수 통합이 이뤄지면, 중도성향의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민주평화당이 다시 통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럴 경우 평화당은 호남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바른미래와 여당과의 통합을 주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평화당이 정계개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오는 2020년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당 지지율이 지난 2월 창당 이후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최근 발표한 정당 지지도(12~14일 조사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평화당 지지율은 2.3%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이대로 가다간 전멸한다”는 위기론마저 불거져 나오고 있다.

평화당 관계자는 “위기론조차 무의미해질 정도로 당의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권의 정계개편에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창당 이후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물며 당내 위기감이 커지자, 정계개편을 거쳐 생존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게 평화당 안팎의 분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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