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영우 “홍준표 귤상자 발언, 넘겨짚는 식 분명히 과도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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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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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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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12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귤상자’ 발언과 관련, “그런 표현은 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그런 의혹을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쪽의 넘겨짚는 식은 분명히 과도하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홍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북측이 선물한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귤 200톤을 보낸 것과 관련해 “군 수송기로 북에 보냈다는 귤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미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댓가로 수억 달러를 북에 송금 한 전력도 있었다. 최근에는 유엔제제를 무시하고 석탄을 몰래 거래 하는 사건도 있었다”면서 “이러다가 한국이 미국이나 유엔으로부터 세컨더리 보이콧을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살얼음 딛는 듯한 요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의 대북 교류, 또 대북 경협에 있어서 불분명했던 적이 많다. 또 대북 송금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옥에 가고 시달렸는가? 그런 과거의 전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의심을 했다고는 볼 수 있으나 그런 어떤 추측은 저는 과도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하며 “다만 대북 교류와 대북 경협이라든지 그런 거는 투명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럼 그(귤상자) 안에 뭐가 들어 있는가? 귤 보낸 거를 무슨…”이라며 “뭐 하신 분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송이버섯 받은 것에 대해서 귤을 보냈더니 그걸 왜 보내냐. 이건 국제적으로 볼 때는 아니, 받아만 먹고 뭘 안 보내는 민족처럼 보이는 게 이게 맞는가? 그걸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대가, 이렇게 보여지는 건 약간 과도한 것”이라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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