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강서 PC방 사건 관련 발언, 취지와 다르게 왜곡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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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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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이른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전날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취지와 전혀 다르게 왜곡돼 보도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취지는)경찰의 잘못된 공보행태에 대한 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경찰의 공보지침은 이번 사건과 같이 엄중하고 중대한 범죄일수록 경찰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며 “수사에 집중해 이 사건의 엄중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들을 부분적으로 제공하면서 국민에게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했다.

그는 “경찰의 공보지침에 따르면 수사중인 사건은 종결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며 “다만 시급성을 요하거나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건, 국민의 제보로 사건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 사건 등에 한해서 예외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경찰이 조각조각 단편적인 사건 내용들을 흘려 국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찰 관행은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보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저의 발언이 취지와는 전혀 다르게 왜곡되어 보도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는 이 사건의 엄중한 처벌과 진상 조사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으로 재발이 방지되기를 누구보다도 강력히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공보관행이 개선되고 정확한 사실들이 국민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젊은 청년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자꾸 조각조각들 단편적인 사건 내용들이 흘러나가면서 저는 지금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갖고 그래야 될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이런 사건들을 바라보게 되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알바를 하던 20대 청년이 칼에 난도질당해 죽은 사건인데 어떻게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있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아르바이트생의 죽음과 국민들의 공감을 ‘단순 호기심’으로 치부한 김병관 의원은 사과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pc방 아르바이트생이 근무를 하다가 발생한 사건이다. 나의 평범한 일상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 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어린 청년에 대한 안타까움이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관심 가질 사건이 아니’라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는 이가 여당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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