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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은 여론 호도 말고 모든 댓글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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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은 여론 호도 말고 모든 댓글 공개하라”

뉴시스입력 2018-09-12 09:52수정 2018-09-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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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정부 시절 온라인 댓글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12일 경찰에 재소환됐다. 첫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조 전 청장은 “하루에 댓글 8.2건, 트위터 14건 가지고 여론 조작이 가능하냐”며 “특수단에서는 일부 일탈된 글을 흘려서 여론 호도하지 말고 모든 댓글을 공개해 달라”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정치공작이라고 하는데 보도에 따르면 가장 많이 사용한 주요 단어가 시비, 집회, 시위, 불법, 폭행, 도로 점거, 경찰서 등 전부 다 업무 관련된 것 밖에 없다”며 “죄도 없는 무고한 사람을 직권남용이라고 여론몰이하는 이 자체가 공작”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은 인터넷 상에서 허위사실로 경찰을 비난하는 경우 댓글로 적극 대응하라는 지시를 공개 회의 등에서 공식적으로 내렸을 뿐 ‘공작’은 아니라는 입장도 다시 한 번 밝혔다.

조 전 청장은 “여론조작이었다면 그 당시에 문제가 됐지 지금까지 덮어질 수 없는 사안”이라며 “당시 경찰청장 퇴진, 대통령 심판하겠다는 얘기도 내부에서 공공연하게 나온 마당에 불법소지가 있는 언행을 했다면 당시에 벌써 문제가 됐지, 7~9년 지나 이러는 게 납득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쌍용차 사건을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결론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 부상자가 143명이고 노조원 부상자는 5명인데 어떻게 폭력진압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조사위 발표를 믿지 않는다. 사실을 왜곡하면 안 된다”며 “(2009년) 8월2일 노사 합의를 노조가 뒤집었는데 파산선고일은 6일이었고 그것 때문에 진압한 것이다. 그 때 진압 안 했으면 쌍용차는 없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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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 전 청장이 온라인 댓글 등을 통해 여론 조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그는 경찰청장 등에 재임할 당시 경찰조직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정부에 우호적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사이버 여론대응 활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청장은 댓글 지시는 인정하면서도 정치에 관여할 목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청장은 5일 경찰청에 출석했을 당시 “나는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던 사람”이라며 “정치 관여를 지시한 바 없고 지시했다면 어떤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며 “나를 이렇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자체가 공작”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경기경찰청장이던 2009년 쌍용차 파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관 50여명으로 구성된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별도로 구성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했던 ‘희망버스’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지시한 의혹도 제기된다. 특수단은 이명박(MB) 정부 경찰이 희망버스를 ‘고통버스’나 ‘절망버스’로 조롱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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