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내홍’ 한국당에 “이렇게 ‘정치 촉’ 꽝이니 정권·정당 말아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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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2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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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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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뒤 쇄신은 커녕 계파 갈등으로 또 다시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 “이렇게 ‘정무감각이 꽝’이니 정권도 말아말고 정당도 말아먹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최소한의 ‘정무감각’이 있다면 113명이 ‘차기 총선 전원 불출마’ 선언을 해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내 한 몸’만은 마치 신도림역 출근길 지하철에서 어떻게든 구겨 넣어 가면 다음 총선에서도 배지를 달리라 하는 헛되고 헛된 생각밖에 없다”며 마지막 ‘정치적 촉’이라도 가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 전 의원은 한국당 의원 전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진정성? 나라? 국민? 뭐 이런 단어를 감히 입에 올리려면 자신의 ‘희생’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땅에 헤딩한다는 각오로 시장바닥에서 큰 절하는 것이 무슨 진정성? 귀한 의원나리가 시장바닥에 무릎 꿇으니 ‘이거 희생인거죠?’하고 설마 물어보려는 건지”라고 비꼬며 “진박(진짜 친박근혜) 검색대를 어떻게든 통과하려고 ‘소신’과 ‘가치’니 ‘상식’등 ‘공천탑승 금지품목’으로 미련 없이 버린 사람들이 왜 그리 ‘배지’에는 철천지 미련이 덕지덕지 붙었는지?”라고 비난했다.

또 “탄핵의 와중에서 ‘반성’의 제스처를 하며 탈당했다가 풍찬 노숙을 못 참고 다시 아랫목정당으로 돌아온 의원들, 갈까 말까 하다 말까 한바퀴 삥~돌며 후진 카바레 춤바람 난 아줌마처럼 오락가락한 의원들, 눈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보수 유권자들이 말한 거다. ‘보수의 가치가 싫은 게 아니라 니들이 싫다, 도저히 못봐주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왜 그리 눈치들이 없으신가? 어차피 떨어질 거 미리 ‘불출마선언’하면 폼이라도 나는 것 아닌가”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리한 ‘정무감각’ 한번 제대로 발휘해 보라. 제발!”이라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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