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지금 정부의 잘못된 방향, 문 대통령 인기에 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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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0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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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페이스북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에는 희망이 없다"라며 "새로운 보수 그룹이 당을 만들어 세력을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 "한국당은 친박 청산을 했어야 한다. 그다음에 국민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 그것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청산도 안 하고, 제시한 것도 없고. 반공 이데올로기가 끝난 세대가 왔는데. 옛날 반공 이념에 그대로 안주하고 있었고. 또 옛날 기득권 세력들이 누리던 기득권만 누리려고 하니까 앞으로 나아간 게 하나도 없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한국당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예측했던 게 한국당은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됐다가 소멸할 것이라고 했는데. 제 예상이 틀렸다. 영남 자민련으로 축소한 게 아니라 TK 자민련으로 이번에 축소했지 않냐. 그리고 다음 총선까지도 제대로 혁신 못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총선에서 완전히 소멸할 거다. 구제불능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다음 2020년 총선에서는 한국당이 몰락하고 새로운 보수 그룹이 당을 만들어 세력을 키울 거라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게 10여년 전 열린우리당이 지금처럼 몰락했다. 2006년 지방선거 참패하고 2007년 대선에서 참패하고, 2008년 총선에서도 참패했다. 그때 지방선거나 지금 지방선거나 사실 비슷하다. 지금이 좀 심하긴 하지만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힘입어서 다시 살아난 건데. 거기에는 또 중요한 변수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게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가 살아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하는데. 여기에는 무슨 원동력이라는 게 없다. 그래서 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국민들이 또 균형을 맞춰준다. 그리고 지금 정부가 사실 문재인 대통령 인기에 가려져서 그렇지 방향이 잘못 가고 있는 게 많다. 경제라든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쌓여서 다시 반작용이 생기게 돼 있다. 그래서 다음 총선 때 한국당은 몰락하고 새로운 그룹들이 장을 만들어서 그 당이 점점 커갈 거다. 지금 있는 사람들 갖고는 도저히 안 되고,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계에 충원돼야 한다. 충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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