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파을 출마 선언’ 손학규, ‘선당후사’ 어려운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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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4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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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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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24일 자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6·13재보선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참 어려운 결심을 하신 것 같다”면서 “선당후사, 당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정당에서 공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내 사람이건 상관없이 그렇게 내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인재영입위원장은 “‘좋은 후보를 공천해서 서울시장 선거에도 좀 도움이 되게 해 달라’, ‘송파는 당의 미래를 봐서도 중요한 곳이다’ 이렇게 말씀드렸다”면서 “저는 후보 입장이다. 그래서 이 결정은 지도부 그리고 유승민 공동대표와 박주선 공동대표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학규 전 대표께서 (언제) 다시 국회의원 되고자 그러셨느냐. 제가 서울시장 출마한 이유도 어떻게든 선당후사, 당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이라면서 “그런 내용들은 다들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 저는 지도부에서 고심해서 잘 해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전 대표의 그 의지를 수용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이냐’는 물음엔 “어떤 결론이 나든 모두 다 합의해서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제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날 6·13재보선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설을 부인해오던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주장하는 ‘손학규 전략공천론’과 유승민 공동대표가 고수하는 ‘경선1위 공천론’을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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