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도 대북 강경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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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태평양사령관
폼페이오가 트럼프에 천거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대중 강경파로 불리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62·사진)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가 호주 대사로 낙점된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거했다고 24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25일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도 하루 전 미 국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를 확인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사령관이 한국 대사로 기꺼이 일하겠다고 폼페이오에게 말했다”며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월 호주 대사에 지명돼 24일 오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정부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미국이 호주 대사로 지명된 인사를 주한 대사로 변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이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리스 사령관이 부임하면 최초의 군인 출신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외교 소식통은 “현직 4성 제독인 해리스 사령관이 임명될 경우 역대 최고위급 주한 미국대사”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후보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로 임명되면 미국의 핵심 대북라인은 모두 강경파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주성하 기자
#주한 미국대사#해리스#대북 강경파#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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