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반대파’ 천정배 “안철수 칼춤, 스스로를 다치게 할 것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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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3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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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배 의원 페이스북
사진=천정배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3일 오후 당내 통합반대파 인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당무위원회를 연기한 가운데,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칼춤이 결국 안 대표 자신을 다치게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는 아마 징계를 강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안 대표는 오늘 광주에 와서도 역시 아무것도 듣고 본 게 없는 것이다. 두 대표는 광주에 와서 자신들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하고 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적폐야합, 수구기득권 세력에 대한 투항에 호남 분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계신지 그들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호남이 만들어주시고 키워주신 당이다”라며 “그럼에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이제는 탈 호남 하자하고, 남북회담을 ‘친북좌파의 위선’이라 떠드는 냉정세력과 손잡고 호남정신,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노선을 부정하자고 하면 어떤 국회의원이 거기에 따르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합당, 자유한국당 2중대로 가는 그 길이 호남정신이라고 볼 사람은 아마 안 대표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안 대표는 지금 서투른 정치적 계산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당헌당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적폐야합으로 폭주하고 있다”며 “누가 징계 받아야 할 행동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당으로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대표 자신이다”라며 “그렇다면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뭘 하든 나가서 하는 것이 순리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통합반대파를 향해 “신당 창당 등 해당(害黨)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전당대회에 협력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최후 통첩을 던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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