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MB 배신에…박지원 “함께 있던 사람이 부는 건 처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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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18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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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에 대해 MB와 관련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에 대해 "함께 있던 사람이 부는 건 처음 봤다"라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전 대표는 "김희중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됐다"라며 "아무런 보살핌이 없었다. 옥중에 있을 때 부인이 사망했다. (MB가) 조의 표시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뭐가 있는 거다. 저도 대북송금과 관련해 고초를 겪어봤지만 MB 정부 때처럼 함께 같이 있던 사람이 부는 건 처음 봤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중 전 실장은 2012년 '저축은행 비리' 당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년 3개월을 복역했다. 특히 만기 출소 1개월을 앞두고 김희중 전 실장의 부인이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아버지 보면 아들 알고 대통령 보면 부하 안다"라며 "김희중 전 실장이 (국정원 특활비 관련해) 다 말하지 않았냐. 그런데 MB는 아니라고 한다. 그게 되냐"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데 대해 "곧 간다. 가만히 있어도 (검찰에서) 부를 건데"라며 (MB가) 정의의 사또냐?"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희중 전 실장은 최근 검찰 조사과정에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서 1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또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의 순방 직전 달러로 바꿔 특활비를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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