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훈련 연기하는 방안 美와 협의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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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北이 역이용 도발 우려”
12월 오산-군산서 한미공군훈련… F-22, F-35 10여대 첫 동시출격

군 당국이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기간과 겹칠 것으로 보이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일정 연기를 미국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연례 군사연습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은 매년 3월 초부터 한 달여간 실시된다. 내년에도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평창 겨울올림픽(2월 9∼25일)과 패럴림픽(3월 9∼18일) 일정을 고려하면 패럴림픽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유엔은 13일 평창 올림픽 개막 7일 전(2월 2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 25일)까지 전 세계가 전쟁을 멈추고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국가적 차원에서 방침이 정해지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훈련 연기를 결정하면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에 ‘역이용’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훈련 연기 결정 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로 평창 올림픽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12월 4∼8일 경기 오산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실시되는 한미 공군 연합훈련(비질런트 에이스)에 미 공군의 F-22와 F-35A 스텔스 전투기 10여 대가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주일미군 소속 F-22와 F-35A 각 6대가량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전투기가 한미 연합훈련에 동시에 출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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