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김상조 “해외연수중 임시주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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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 받으려 전세 준 집에 등재
부인 지방발령 때도 위장전입… 직장 그만두고 17일만에 정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을 미리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26일 “우리가 말하는 위장전입 성격이라 보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목적의 위장전입 등 심각한 사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의 가족은 1993년 3월 경기 구리시 교문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다. 이후 1997년 1월 김 후보자의 부인 조모 씨와 당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은 인근의 다른 아파트로 주소만 옮겼다. 부인이 경북의 한 중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아들을 인근 친척집에 맡겨 학교를 다니게 하기 위해 주소를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의 주소지는 17일 후 다시 서울 중랑구 신내동으로 바뀌었다. 김 후보자의 반대로 부인이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로 이사하면서다.

김 후보자는 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전세를 살다가 2004년 8월부터 6개월간 가족과 함께 미국 예일대 연수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자신이 소유했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가 귀국 후 다시 대치동으로 변경했다. 김 후보자 측은 “해외연수 중 우편물을 받기 위해 목동 아파트의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해 주소를 옮겨 놓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김상조#위장전입#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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