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사드 보복에도 1분기 매출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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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년만에 4000억 영업익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속에서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6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00억 원으로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은 지난해 3분기로 매출 1조5635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이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8542억 원, 영업이익 1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2%, 12.4% 성장했고, 생활용품은 매출 4304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으로 각각 2.7%, 1.2% 늘었다. 음료 부문은 매출 3161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으로 각각 4.1%, 28.4%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늘어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5년 만에 4000억 원을 다시 넘어섰다. 28일 KT는 1분기에 매출 5조6117억 원, 영업이익 417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KT가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넘긴 것은 2012년(5791억 원) 이후 5년 만이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 인터넷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는 12만 명이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역시 40만 명 늘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3분기(7∼9월)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437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0.8%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원가 절감을 비롯한 경영 개선 노력이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미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한국 조선 빅3는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재희 기자
#lg생활건강#사드보복#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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