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오늘의 말말말/23일]심상정 “엽기적인 후보와 경쟁한다니 참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3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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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고향에 오니 억수로(매우의 경상도 사투리) 좋다.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인사를 오겠다.” (부산 유세에서)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결국 표를 엮어내는 것은 밑바닥 조직인데 안 후보는 붕붕 떠다니기만 하지 호남 외에서는 표를 엮어내기 힘들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영남지역, 충청도, 수도권에 조직이 없기 때문에 표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장에 돌아다니다보면 서민들이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한다. 나라가 이렇게 돼 좌파로 넘어가지 않겠느냐.” (보수성향 원로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문재인 후보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고 하신다. 홍준표 후보가 서민 대통령 되겠다고 하신다. 유승민 후보가 보수의 새희망이 되겠다고 하신다. 심상정 후보가 노동이 당당한 나라 만들자고 하신다. 다 좋다. 다 수용할 만한 가치다. 그런데, 왜 진작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다른 대선 후보들의 선거 슬로건을 지적하며)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 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북핵과 미사일 위기 더 커졌다. 안보 위기, 외교 불안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이 반성부터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 (서울 광화문 유세 도중)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후보에게 가있던 표는 굉장히 단기간에 급하게 변할 수 있는 표다. 나는 앞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 지지표가 자신에게 오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후보가 평소 국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아니면 계속 말이 바뀌고 불안한지 국민들께 정확히 알리는 게 TV 토론의 목적이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을 에둘러 비판하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제가 참 놀랍고 답답한 것은 안 후보다. 안 후보에게 묻는다. 안 후보는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 할 건지, 안 할 건가.”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놓으면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엽기적인 후보와 경쟁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하다.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후보는 바로 사퇴시켜야 된다.” (돼지 흥분제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며)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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