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BBK 김경준 사건, MB 넘어 한나라당 개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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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0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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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이 넘는 수감생활 끝에 미국으로 강제추방된 김경준(51) 전 BBK 대표가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적폐청산은 이뤄져야 하고, 여기에는 MB(이명박) 정부도 포함된다"며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준 씨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뒤 "이 기사, 김경준 씨가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통한 MB정부의 적폐청산을 다시 확인한 것. 저를 만났을 때 가장 강조한 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BBK 사건이 MB의 관여를 넘어 당시 한나라당과 정권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가조작과 수천 명의 개미 투자자들 피해에서 끝난 게 아니라 진실을 은폐하고 나아가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링크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내가 이미 한국에서 추가로 소송을 제기해서 이긴 것도 많다. 누구나 BBK와 관련해서는 마치 내가 잘못한 것 같이 얘기했지만, 실제로 그것은 한나라당이 잘못한 것이고, 그리고 실제 이권자는 박근혜 정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는 정권이 바뀌어야 하고 (나는) 언제나 검찰 등으로부터 부정하게 처벌을 받고 조사 과정에서 협박 회유를 받아 이상한 결과가 나온 걸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천안교도소에서 출소한 김 전 대표를 만난 박 의원은 "김 씨가 '이 전 대통령의 주가 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는 입장. 박 의원에 따르면 김 씨는 미국으로 돌아가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며, BBK 사건 민·형사 소송 기록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8년 징역형은 2015년 마쳤지만 벌금 100억원을 내지 못 해 500일간 노역장에 유치된 후에야 출소했다 .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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