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내로남불”…한국당, 靑특감반 의혹 맹공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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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직 총리 아들까지 민간인 사찰”
나경원 “박관천 사건 보는듯…국기문란 사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2.1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은 17일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제기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제기과 관련 ‘국기문란’ ‘내로남불’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어디 있나 싶다”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위선적 태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민간인이 된 전직 총리 아들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가 맞다면 민간인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사찰 의혹에 대해 얼마나 거세게 몰아붙였냐”며 “박관천 사건 때는 청와대 비서실의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대통령 책임을 주장하고 국정조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적폐청산 차원에서 강력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도 결국 세월호 사찰 의혹을 덮어 씌우려다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앞에서는 적폐청산의 칼을 들이대며 뒤로는 청와대 감찰관이 사찰을 하며 새로운 적폐를 쌓아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미꾸라지 운운하며 진실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관천 사건’은 2014년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박관천씨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이 담긴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되며 발생한 사건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2015년 검찰 조사를 이유로 의혹이 터무니 없다고 하는데 우 대사 측근 J씨가 돈을 반환한 것은 2016년”이라며 “2016년 일을 2015년 검찰 조사를 이유로 허구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고 받은 일이 없다며 차단하기 급급했다”며 “그런데 우 대사 인터뷰를 보면, 우 대사는 주러시아 대사 임명 당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설명했고, 문제 없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도 명백한 허위”라고 덧붙였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박관천 사건’ 당시 문 대통령은 ‘국기문란은 청와대 비서실에서 한 것으로 박 대통령은 당당할 수 없다’고 했다”며 “이번 사건은 박관천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다.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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