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文대통령에 반대도”…내주초 경제 특단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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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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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출연…“그렇게 놀고 있는 내각은 아냐”
말 잘하는 비법에 “‘국민이 심판관’ 골똘히 생각”

이낙연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제공)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 (국무총리실 제공) © News1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견해가 다를 때 반대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으며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한동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7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견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자주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말씀을 격하게 하지 않는 분이고 저 또한 그런 편”이라며 “제가 대통령을 뵙고 저는 ‘노’(NO)라고 말하는데 남들이 볼 때는 ‘데이트하고 있나?’ 이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을 냈을 때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있을 때는 한동안 생각하는 것이 반응이시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내각은 안 보이고 청와대만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최고 권력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매스컴 또한 그렇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은 그렇진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각이나 총리실이나 참으로 게으름 피우거나 대통령의 인기 뒤에 숨거나 그렇진 않다”며 “다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얼마나 충족시키느냐 하는 건 별도 문제지만 그렇게 놀고 있는 내각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이 있는 이 총리의 ‘말 잘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 가면 질문하시는 의원님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며 “무심하게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시는 국민이 심판관일 거다, 의원님의 질문과 저의 답변 중에 어느 쪽을 국민들이 더 알기 쉬워하실까, 그런 것을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영업비밀’을 공개했다.

아울러 ‘대망론’에 대해서는 “일부러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겠나”라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양했던 가치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뜻하지 않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의 침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한 개인의 명예훼손 이전에 우리 공동체의 신뢰나 국민 질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대로 용납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현 정부의 2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65점을 줬다. 이 총리는 “평화의 국면으로 대반전을 이룬 그런 숨 가쁜 기간이었고 경제사회적으로는 정부의 정책들이 부분적으로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또 고통을 드린 것도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총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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