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文대통령 뺀 19명과 개별 정상회담…26일 마크롱과 시작”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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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G20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 안 열려" 확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최소 19개 국가 및 기관의 정상과 회담을 예정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보류할 전망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지난 25일 기자단에 “G20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G20 정상회의 같은 다자 국제회의에서는 통상 참가국 정상 간 개별 회담이 개최된다. 아베 총리도 19개 국가 및 기관 정상과의 회담을 예정하고 있지만 이웃국가인 한국과의 정상회담은 보류한다는 것으로, 일본 언론에서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한일 갈등이 주요 이유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내달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베 총리가 지지층인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해 한국과의 역사문제를 부각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아베 총리는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7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29일 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이 12번째로, 지난 4월 워싱턴DC, 5월 도쿄에 이어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으로 실시된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대화 등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는 미중 무역마찰 등 통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또 이달 20~21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번이 26번째로, 러일 양국간 영유권 분쟁지인 쿠릴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귀속 문제 및 평화조약 체결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푸틴 대통령이 쿠릴 4도에 대해 ‘일본에 넘겨줄 계획이 없다’고 밝혀, 논의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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