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숙고의 시간 가질 것”…패스트트랙 속도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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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6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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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특위 사보임 문제에 “송구한 마음…당내 소통하겠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위해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위해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 News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6일 당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오신환·권은희 의원)을 사보임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제·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이 모인 SNS 단체방에 메시지를 올려 “여야 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됨에 따라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개특위 두분 의원들에 대해 사보임 조치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며 “두분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면 더욱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도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 당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제도 개혁 의지를 실천해 오신 여러분들과 좀 더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일단은 패스트트랙 단행 의지를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한 주요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패스트트랙을 단행하지 않고 숙고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지나치다는 기류가 흐른다”며 “사개특위뿐 아니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의원들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개특위도 논의가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내 주요 관계자도 통화에서 “권은희 의원까지 사보임 한 것은 부담이 된 것 같다”며 “패스트트랙을 더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당내 공감대를 모으는 속도조절로 보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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