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북러정상회담, 美와 더 잘 해보기 위한 김정은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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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6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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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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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러시아 특사를 지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러정상회담에 대해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실망으로 바뀐 북한 주민들을 통합시키고 희망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북한이 정상적 국가로 가는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전략적 인내'를 견디기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남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언급한 것에 대해 송 의원은 "과거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북이 반대했다. 그때 6자회담은 북을 압박해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한 거였다"라며 "그런데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협력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거꾸로 이제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고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는데 제재를 완화해야 될 거 아니냐는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을 북한이 바랄 수가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 송 의원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건 미국과 더 잘해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안전 보장 문제나 북한의 경제 발전은 미국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김정은 위원장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 만이 이걸 해결해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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