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조심해라!” “이게 국회냐” 심상정-나경원 ‘반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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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5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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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회의실 앞에서 30분 대치…고성 오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화에서 정개특위 회의를 막아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관들과 대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화에서 정개특위 회의를 막아서는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관들과 대치를 하고 있다. 2019,4.25/뉴스1 © News1

“저 뒤에 숨어있는 나경원 대표 나와봐라, 누가 숨어있냐 말 조심해라”(심상정) “이해찬·심상정 의원, 이게 국회냐?”(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의당 소속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이 25일 오후 9시 30분 정개특위가 열릴 행정안전위 회의실 앞에서 충돌했다. 두 의원은 서로 거침없이 반말까지 주고받으며 격렬한 신경전을 벌였다.

행안위 회의실은 이날 오전부터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 9시 30분쯤 정개특위 회의가 소집되자 심 의원은 회의장에 도착, 회의장 문을 막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비켜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장제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독재 타도”라고 외치며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심 의원과 나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심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지키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뒤에 숨어있는 국회의원들 내놔라”고 반말로 응수했다. 나 원내대표도 심 의원을 향해 “2중대 하지마”라고 맞서자 심 의원이 다시 “비겁하게 의원들 뒤에 있지 말고 앞으로 나와”라고 받아쳤다.


자유한국당은 심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거칠게 항의했다. 나 원내대표도 “이해찬 대표·심상정 의원님, 이렇게 국회 운영해도 돼? 이게 국회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조용히 듣고 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한번 나한테 혼나볼래?”라고 응수했다. 심 의원 역시도 나 원내대표에게 “다른 말 필요 없고, 회의장 비워!”라면서 “보좌진 앞에 세우고 뭐해. 대표가 뭐 이리 비겁하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 2중대는 물러가라!” 라고 구호를 외치며 버티면서, 두 의원의 신경전은 30분 넘게 이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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