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박찬종 이용구 전희경 김성원…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5명 압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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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전희경 김성원 의원 등 5명이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추스를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12일 선정됐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안팎에서 추천받은 150여 명 중 김 교수 등 5명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당은 후보자들이 모두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 교수를 가장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대통령정책실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 안 위원장은 김 교수에 대해 “좌우 진영이 모두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거냐’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아직 (비대위원장의) 기한이나 권한 등 상황과 조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5선 의원 출신인 박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내 개혁안을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지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무감사위원장은 통계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당 조직 강화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인물로 꼽힌다.

김 의원과 전 의원은 침체에 빠진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파적 가치를 지키는 데 기여할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많이 부족하다. 저 말고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들 후보군에 대해 “나이와 성별, 경력 등 여러 측면을 감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파괴적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턱없이 모자란 사람들”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 뒤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5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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