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허가 취소를”, 靑청원 21만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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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허가를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4일 21만 명을 넘어섰다. 14일 제기된 청원에 ‘30일 내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었기 때문에 청와대는 공식적인 답변을 해야 한다.

청원인은 “과거부터 현재진행형으로 허위, 과장, 날조 보도를 일삼고 국민의 알 권리를 호도하는 TV조선의 종편 퇴출을 청원한다. 이념을 떠나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뉴스를 생산 유통하는 방송사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구체적인 증거나 증언이 뒷받침되지 않은 청원이었지만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러나 방송 보도 내용을 문제 삼아 정부에 방송사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언론 자유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원은 TV조선의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관련 보도 이후 제기됐다. TV조선은 13일 ‘뉴스 9’에서 “포털 사이트 댓글 여론을 조작한 네티즌은 민주당 당원이었으며, 여당 의원이 배후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4일 ‘뉴스 7’을 통해 “경찰이 ‘댓글 공작팀’ 주범과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여권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이라고 확인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이 보도 직후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수백 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TV조선 기자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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