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름만 바꾼 패러디 논평…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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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9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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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화면 캡쳐
YTN 보도화면 캡쳐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냈던 논평을 패러디해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을 비판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모욕한 문재인 대통령의 탈법적 장관 임명- 귀 닫고 눈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행보가 갈수록 접입가경이다. 청와대는 오늘 강경화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늘 임명된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임명되어서는 안 될 인사임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며 국민을 무시한 것이다” 라고 썼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4일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비판한 논평을 몇 글자만 바꿔 패러디 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시 논평에서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모욕한 박근혜 대통령의 탈법적 장관 임명-귀 닫고 눈감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행보가 갈수록 접입가경이다. 청와대는 오늘 조윤선ㆍ김재수ㆍ조경규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 결재로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늘 임명된 세 명의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임명되어서는 안 될 인사임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하며 국민을 무시한 것이다”고 지적했었다.

한국당은 해당 논평에서 대통령과 당, 장관 이름만 바꿨다. 특히 민주당이 오타를 낸 '접입가경'(점입가경의 잘못)도 그대로 썼다.

정 대변인은 “야3당이 한목소리로 국민이 원하는 협치를 위해 그토록 간절히 요청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며“이에 한국당은 의 자 논평을 되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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