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 박근령 사기혐의, 우병우 아닌 이석수에 걸렸다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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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4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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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석수·박근령·우병우/동아일보DB
사진=이석수·박근령·우병우/동아일보DB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민정수석이 살펴봐야 할 사안인데 민정수석 레이더에는 안 걸리고, 특별감찰관의 레이더에만 걸렸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이 (찾아내) 감찰관에게 넘긴 사건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령 전 이사장의 사기 혐의에 대해 “돈 갚는 과정에서 아직 덜 갚은 상태의 문제인지, 아니면 감찰관이 의혹을 가졌던 사기 혐의가 있는 것인지, 더 넘어서서 대통령과의 어떤 관계 등을 바탕으로 한 권력형 비리로 이렇게 된 것인지는 수사를 해 봐야 알 것 같다”면서 “(개인형 비리든 권력형 비리든 집권 말)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박근령 전 이사장을 고발한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를 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우 수석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검찰로부터) 보고 받는 위치에 있다”면서 “특별수사팀이 수사를 개시하기 전에 우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은 무죄라는 거고, 이석수 감찰관은 유죄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면서 “하명수사를 지금 검찰이 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길이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특검의 길밖에 없다”면서 “최소한 그 조치(우병우 수석 사퇴)는 이뤄져야 수사가 그나마 공정히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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