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난 대통령 ‘복심’이자 ‘온박’…좁쌀정치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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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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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3선·전남 순천)은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당연히 친박이고,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겠지만 저는 온박, 한마디로 우리 새누리당이 한꺼번에 같이 가는 고 투게더(Go Together), 올 투게더(All Together), 두 투게더(Do Together) 하는 그런 함께 하고, 함께 가고, 모두가 함께 하는 그런 정당을 만들고 싶은 것이지 어느 한 쪽에 서서 어느 한 쪽을 배제하면서, 버려 가면서 이렇게 챙기는 그러한 좁쌀 정치는 하기 싫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친박계로 자주 거명되지 않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한다는 정신을 갖고는 있지만 파벌로 움직이는 친박계는 아니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친박계가 오는 27일 대규모 회동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의원 대타로 당권 도전을 저울질 중인 홍문종 의원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지금 비박들도 비박들끼리 뭉쳐서 누가 누구를 밀고 하는 것을 서로 홍보하고 선전하고, 또 친박도 그런 모임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건 참으로 부끄럽고 염치없는 일”이라며 “당 대표로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나 당을 걱정하는 사람들, 소위 다음에 대권을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취할 태도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새누리당이 지금 굉장히 갈라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당 대표가 될 사람은 화합, 통합, 상생의 중심에 서야 한다”며 “친박이다, 비박이다, 주류다, 비주류다, 이런 것을 따져 가지고 이쪽 진영, 저쪽 진영에 서서 그 사람들 모아서 당 대표가 되려는 생각 그 자체를 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문제점이 있는데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당연히 그만둬야 한다”고 사퇴를 주문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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