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반기문, 친박 대선 후보로 ‘내정’…더민주 집권 가능성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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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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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친박계 대통령 후보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친박계 대통령 후보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전략통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5일 '반기문 대망론'과 관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새누리당의 친박 대통령 후보로 ‘내정’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후 “당권(킹메이커)-최경환, 대통령-반기문 구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미국 방문 시 박근혜 대통령이 반기문 총장에게 권유했을 거라는 추측도 있고, 믿음도 전파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 5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한다”며 “임기 종료 후 바로 귀국하면 정지작업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출마, 불출마 질문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보면 5개월 동안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면서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서는 대망론을 불지핀다는 시나리오"라며 "그래서 후보 지명 전당대회도 9월쯤으로 미룬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 의원은 “‘정국 태풍의 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한다는데 반 총장이 ‘태풍의 눈’일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절하 하며 서너 가지 이유를 예로 들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경우 본인의 분명한 권력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모호하다"며 "또 내년 5월 경에 대망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금의환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군 3군후보들이 새로 스크럼을 짜고 흥행을 일으키기 어렵고, 경제실정의 책임자인 친박 실세가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한다는 점 등은 이래저래 보수정권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한다"고 전망했다.

'제4세력' 출현 가능성도 낮게 봤다. "결국 대선후보감이 있냐 없냐, 함께 움직이는 세력이 있냐의 문제인데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내년 대선은 더민주의 집권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커보인다"며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호남 등 전통적 지지자들에게는 수권능력을 보여주고, 덜 불안해 보이고, 덜 싫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고 정계개편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집권 여부가 한층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20대 개원도 되기 전 대권 레이스 보도로 시작하니 내후년 인수위, 정부조직까지는 개별의원 의정활동이 조명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줄서기, 네거티브 대선을 향한 정쟁기사만 난무하면 국가와 국민은 누가 돌볼지"라며 글을 맺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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