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안철수 도움으로 원내대표 된 박지원, 친노에 앙심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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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3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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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우상호 의원은 3일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본인도 안철수 대표의 도움으로 원내대표 되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가 더민주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친문(親文·친문재인)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측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대꾸하면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되기 위해서 각 계파 세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뛰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고, 그것은 선거 전략 아니겠나?”라면서 “아무리 친노 진영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고 해도, 우리 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여러 세력에게 득표 활동하는 것을 표를 구걸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했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에서 발끈하지만 왜 친문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을까요. 또한 더민주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이 저를 비난하지만 친문 의원들 지원을 받으려는 얄팍한 수 아닐까요. 그러나 그분들은 어려울 겁니다. 제 눈에는 친문 지원받는 후보가 보이고 그분이 당선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와의 관계설정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는 국민의당도 야당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맞서는 당이 아니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당이고, 맞서는 것은 역시 대여전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 맞서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누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가장 잘 협력 할 인물이냐? 이렇게 보는 게 맞고, 그런 면에서 본다면 박지원 원내대표와 서로 신뢰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는 아무래도 제가 더 적임자다”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 문제에 대해선 “국민이 만들어준 민심, 여소야대를 만들어준 그 순리에 따르면 된다”며 “관례대로 원내 제1당에서 의장을 맡고, 나머지 당에서 부의장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한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해선 “8월 말 9월 초 쯤으로 절충하는 게 좋다고 본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을 내년 상반기로 당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준비해야 하는 물리적 시간을 계산하면 그 때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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