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평양 도착’…野 박지원 동행 못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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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5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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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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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평양 도착’…野 박지원 동행 못 하는 이유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오늘(5일) 방북했다.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문상 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이희호 여사는 오늘 오전 10시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북한 땅을 밟은 후 8일 오전까지 3박 4일 동안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북측이 3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확정됐고, 통일부는 같은 날 저녁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은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항공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으로 이동했다.

이희호 여사는 방북기간 동안 평양산원·애육원·아동병원·묘향산을 방문한다.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김정일 장례식 조문 당시 썼던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 호텔이다. 이 이사장은 의약품과 함께 직접 뜬 털목도리 등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희호 여사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간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에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장충식 고문(단국대 이사장)·최용준 부이사장·백낙청 이사(서울대 명예교수)·윤철구 사무총장·최경환 공보실장·박한수 기획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6명이 동행한다.

이희호 여사가 설립한 인도지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에선 윤장순 초대운영위원장, 장석일 성애의료원장, 이정원 사무총장이 방북 명단에 포함됐다. 장석일 원장은 주치의로서 이희호 여사의 건강을 살핀다. 이 밖에 비서 2명, 경호원 4명, 전속 사진·동영상 기사 2명이 동행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이번에 동행하지 못 한다.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방북하시는 이희호 여사님을 뵙고 대화를 나눴다”며 “‘박 실장과 함께 가야 내가 편하고 도움을 받을텐데 아쉬워요’하신다. 몇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 잘 다녀오실 때 까지 저는 침묵하고 오시면 할말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희호 여사의 오늘 방북이 개인 자격의 방문임을 강조하며,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이희호 여사 오늘 방북. 사진=동아일보DB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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