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명 중 1명만 “총선서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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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은 더는 광주·전남을 자신들의 ‘텃밭’으로 여길 수 없을 것 같다.

광주·전남지역 유권자 2명 중 1명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지지할 의향이 없으며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도 26.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에서 새정치연합은 광주 8석 중 7석, 전남 11석 중 10석 등 19석을 갖고 있다. 광주 1석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전남 1석은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다.

28일 광주일보가 지령 2만호 발행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 15일 광주·전남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내에 표본오차는 ±4.2%포인트, 응답률 15.9%) 결과에 따르면 지역 유권자 절반이 현역 국회의원을 ‘물갈이’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2.7%가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지지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별로 지지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이 38.0%로 가장 높았고, ‘절대 지지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률은 14.7%였다.

반면, ‘지지의향’ 층은 42.9%였다. 이 가운데 ‘가능하면 지지하고 싶다’가 35.6%, ‘적극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7.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지지여부를 유보한 응답층은 4.4%에 불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도 ‘지지의향이 없다’는 응답률이 40.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60.0%)가 전남(47.3%) 보다 ‘지지의향이 없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응답자 45.5%가 내년 총선시 정당후보 지지의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26.3%였으며 이어 무소속 후보(12.6%), 새누리당 후보(9.2%), 기타 정당 후보(5.7%) , 정의당 후보(0.9%) 순이었다.

총선이 10여개월 남은 상황에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은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더는 새정치연합에 몰표를 주지않겠다는 ‘표심 변화’로 해석된다.

광주·전남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지지정당 없음’의 무당파층이 4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42.1%, 새누리당 7.3%, 기타 정당 4.6%, 정의당 1.0% 순으로 나타났다.

신당 창당 및 야권재편론과 관련, ‘신당창당 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심으로 단결해야한다’는 응답이 39.1%로 가장 높았다.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재편’은 35.6%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5.3%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 ‘신당창당을 통한 야권재편’ 응답률이 40.9%로, ‘신당창당보다는 새정치연합 중심 단결’(37.7%) 보다 우세했다.

전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중심으로 단결해야한다’가 40.2%로, ‘신당창당을 통한 야권재편’(31.7%)의 응답률 보다 높았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 응답자의 33.9%가 ‘재보선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재보선 결과와 상관없이 문 대표가 사퇴할 필요 없다’는 응답률은 24.3%였고, ‘문 대표의 사퇴보다는 친노세력의 2선 후퇴가 필요하다’는 답변도 19.2%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22.6%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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