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3주연속 상승…50%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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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4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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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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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상승하며 다시 5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91주 차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1주일 전 대비 0.9%p 상승한 50.0%('매우 잘함' 13.3% + '잘하는 편' 36.7%)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하락한 42.6%('매우 잘못함' 21.2% + '잘못하는 편' 21.4%)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4%p로 벌어졌으며 '모름/무응답'은 7.4%p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도권과 호남권, 30대와 60세 이상, 남성, 자영업·무직·사무직, 중도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상승했지만, 충청권과 영남권, 20대와 40대, 여성, 가정주부, 보수성향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주초까지 지속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등 해외순방 외교 효과, 재난관리와 공직개혁 추진 의지 보도, 당·청 회동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무상보육 예산 관련 당청, 여여 갈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집계로는 상승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 42.1%-새정치민주연합 19.9%▼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2.1%로 1.4%p 하락했고, 새정치연합 또한 3.3%p 떨어지며 19.9%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며 다시 10%대를 기록했다. 양당간 격차는 22.2%p로 전주보다 1.9%p 벌어졌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3.8%, 통합진보당은 0.8%p 상승한 3.1%로 조사됐다. 무당 층은 4.3%p 증가한 29.8%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박원순-문재인-김무성 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3%p 내린 17.0%로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은 첫 번째 임기 중 구청장·시의원 등과 시장 공관에서 가졌던 행사와 관련해 서울시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 등 부정적 요인들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리얼미터 측 분석이다. 박원순 시장은 주로 서울·경기·인천, 30대, 사무직과 학생, 진보·중도성향의 무당 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0.3%p 하락하며 13.6%를 기록했으나 2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1.0%p 좁혀진 3.4%p로 조사됐다.

지난주 3위로 떨어진 김무성 대표는 전주대비 1.3%p 하락한 12.2%를 기록, 문재인 의원과의 격차가 1.4%p로 벌어지며 2주 연속 3위에 머물렀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영남권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고 특히 여성 유권자 층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의 복지축소 발언, 당 혁신안을 둘러싼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과의 갈등, 무상보육 예산 관련 여여 갈등, 당청 관계 수세적 리더십 논란 등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풀이했다.

당 혁신안을 제출해 의원들의 반발을 샀던 김문수 위원장은 0.5%p 상승하며 8.4%를 기록, 2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고,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7·30 재보선 이후 최소인 3.8%p로 나타났다.

지난주 7위로 떨어졌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7%p 상승, 7.8%를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는데, 정몽준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을 비롯한 거의 전 지역에서 상승했고, 특히 20대, 중도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 층에서 상승폭이 컸다.

최근 '벤처기업인 목소리 듣기'로 경제·교육 분야 민생행보를 시작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경기·인천, 30대, 여성, 보수성향 유권자 층에서의 상승에 힘입어 0.9%p 오른 7.2%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지난주 5위로 뛰어올랐던 홍준표 경남지사는 2.6%p 하락으로 4.8%를 기록하며 다시 7위로 내려앉았는데, 경기·인천과 부산·경남·울산, 40대 이하, 자영업을 제외한 모든 직군에서 하락했다.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 하락은 무상급식 지원 중단 선언이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보수적 복지의제 선점효과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0.7%p 내린 4.4%를 기록, 지난주 처음으로 넘어선 5%대를 지키지 못하며 8위에 그쳤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0.3%p 오른 3.3%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9%p 증가한 21.3%.

이번 주간 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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