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 향해 칼 빼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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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0월 23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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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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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3일 '개헌 봇물' 발언으로 여권에 큰 파장을 일으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향해 칼을 빼든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의원은 이날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김 대표가 적시타를 제대로 날렸다. 다수의 기자가 노트북 펴놓고 있는 데 그걸 얘기한 것은 작심하고 한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드디어 포문을 열고 한 건 했구나'이렇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고 하면 너무 센 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센 것 같지 않다. 그건 사실로 해석했다"며 동의했다.
이어 "사실 그 전에도 칼을 여러 번 빼들었다. '김기춘 실장 나가라' 했는데 대통령 중심제에서 비서실장 나가라는 말은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것과 똑같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상당한 작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소위 '고위 관계자'를 내세워 정면 비판하자 김 대표가 바로 몸을 낮춘 것에 대해서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평가하면서 "개헌 발언은 계산해서 일단 치고 빠짐으로써 굉장히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나는 대통령과 싸울 마음이 없다'고 했는데 그런 말 하는 게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직언을하는 여당 대표가 돼야 성공을 하지 시키는 대로 하면 다음 대통령 후보로서 김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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