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녀응원단 亞경기 안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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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서 시비 걸어 파견취소”… 당국, 통보 받고도 안밝혀 논란

북한이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은 7월 열린 남북 실무회담 때만 해도 경의선 육로로 350명의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겠다고 공언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경 북한 조선중앙TV의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관한 시사논평’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화해와 단합을 위해 큰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나 남측이 응원단 파견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 부위원장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식과 학술대회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이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과 남측 당국 관계자들에게 (응원단 파견 취소 사실을) 이미 얘기해 전했다”고 말했다. 당시 통일부는 “북한 측이 응원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방송이 보도한 뒤에야 “북측이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공식 입장을 밝힐 때까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북한 응원단 파견 문제를 두고 “언급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왜곡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북한 미녀응원단#인천 아시아경기대회#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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