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8년만의 호남의원 기대… 野 “안방 사수” 읍소 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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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1/격전지 판세/순천-곡성]
이정현… 거센 뒷심… 서갑원… 믿는 野心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 사수냐, 새누리당 승리라는 이변이냐.’

이정현
전남 순천-곡성이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했다.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에도 새정치연합은 ‘안방’이나 다름없는 이곳에 정동영 상임고문 등 중진들을 내려 보냈다.

선거 초반에는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가 무난하게 낙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중반전으로 접어든 지난주 초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24일 이전까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새정치연합 당직자는 “주말 실시한 비공개 자체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앞섰다. 엄살이 아니다”면서 “안방을 박근혜 대통령 복심(腹心)에 내주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당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서갑원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예산 폭탄론’을 앞세워 지역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한 공약이 지역 주민들에게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 당선자의 임기가 2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일단 국회로 보내주고 안 되겠다 싶으면 2년 뒤에 갈아 치우면 된다”고 호소하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 후보가 유병언 씨 부실 수사와 관련해 전남경찰청장과 순천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된 것이 ‘호남 출신’이기 때문이라며 지역감정에 기댄 것이 지역에서 ‘구정치’라는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란 읍소 작전을 강구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선전이 든든하지만 새정치연합의 안방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여당이 호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강현욱 전 의원(당시 신한국당)이 전북 군산에서 당선된 1996년 총선이 마지막이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이정현#서갑원#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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