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공천 잘못 없다…野, 정권초 선거 거의 못 이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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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송호창 의원은 22일 7·30 재·보선 전략공천 파동으로 대패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천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신진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전략공천 책임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정권 초반 재·보선에서 야권이 승리한 적이 거의 없다"며 안 공동대표의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5곳에서만 승리해도 잘하는 선거'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이번 선거 판세와 관련해 "원래 대통령의 임기 초반 1년 반이 되는 시점에 야권이 선거에서 승리한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이번 선거 7월 30일이지 않나? 서울이나 대도시가 텅텅 비는 특히 젊은 사람이나 회사에 다니는 사람 특히 대학생 같은 경우는 아예 지역에도 없는 그런 가운데서 투표율이 30%도 안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투표하는 사람 중에도 반수 이상은 전형적으로 여당을 지지하는 그런 어떤 분들이 많다 하는 이런 상황"이라며 열세에 놓여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선거구가 15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곳이 다섯 군데다. 다섯 군데를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으면 그나마 된 걸 텐데 아무튼 지금 선거 상황은 야당에게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가 공천 잡음 때문에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공천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도, 동작의 기동민 후보나 수원의 백혜련, 박광온 후보 같은 경우는 신진인사들인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라기보다도 정치공세나 다른 어떤 문제 때문에 후보들의 면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는 그런 면이 오히려 지금 상황이 조금 어려운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새누리당이나 일부 다른 데서 이번 선거가 어려운 이유를 공천과정의 문제로 자꾸 돌리고 그렇게 연결을 시켜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의 상황이 더욱더 어렵도록 그리고 후보들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도록 이렇게 얘기하는 경향도 상당히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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