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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올림픽 잘 모르는 국민 많아… 마케팅-예산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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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평창올림픽 잘 모르는 국민 많아… 마케팅-예산지원 절실”

이인모기자 입력 2017-08-04 03:00수정 2017-08-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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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릴레이 인터뷰/문재인정부에 바란다]강원도 600년 역사 최대 이벤트
상처받은 국민 자존심 회복하고 외교현안 해결하는 발판 삼아야
고속철 뚫리면 서울∼강릉 1시간8분… 강원상품권-맞춤형 일자리 호응 커
‘DMZ 관광’ 꼭 추천하고 싶어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타는 관용차의 연간 주행거리는 약 9만 km다. 2011년 4월 취임했으니 6년 동안 54만 km 이상을 타고 다닌 셈이다. 도의 현안 사업을 지원하면서 예산 확보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정부 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녀서다. 동아일보, 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한 지난달 11일에도 최 지사는 서울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를 찾았다. 그의 머릿속은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으로 가득 차 있었다. 》
 
동아일보-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한 지난달 11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왼쪽 가슴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배지가 달려 있었다. 인터뷰 내내 최 지사의 머릿속은 “600년 넘은 강원도 역사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평창 올림픽”으로 가득 찬 듯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재인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은….

“당연히 평창 겨울올림픽이다.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국정의 첫 번째 과제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 다만 국무위원 인사 문제로 정부 출범이 늦어졌고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최순실 게이트로) 타격을 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 빨리 회복하려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예산도 풍부하게 투입돼야 한다. 문 대통령이 국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경색된 남북관계와 이로 인한 동북아 외교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발판으로 평창 올림픽을 활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평창 올림픽 준비 상황은 어떤가.

“경기장은 100% 준비됐다. 지난겨울 전 세계 선수들이 와서 테스트이벤트를 치렀는데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도로와 철도는 공사 중이다. 서울에서 원주와 평창을 거쳐 강릉까지 가는 고속철이 11월 완공되면 용산에서 강릉까지 1시간 8분 걸린다. 휴가철 강릉까지 대략 5시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셈이다.”

―올림픽 분위기 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다. 평창 올림픽이 열린다는 걸 아는 사람이 국내에서도 많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평창 올림픽 시설이 연관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가 제출한 관련 예산 1200억 원이 국회에서 거의 다 깎였다. 그러나 남은 기간 개최 도시로서 홍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G-100’(개최 100일 전) 이벤트로 성화 봉송 등 국민이 참여하는 카운트다운 행사를 열어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키겠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그동안 강원도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까운데도 철도 도로 공항 항만 등 국가의 사회간접자본 건설 우선순위에서 누락됐다. 그러다 보니 ‘교통거리’는 부산보다 멀다. 하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열려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90분 만에 갈 수 있게 돼 관광객이 대단히 편리해졌다. 또 교통이 불편해 과다하게 소요되던 물류비용도 개선돼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화폐 ‘강원상품권’을 도입했는데….

“광역단체로는 처음이다. 강원도에서 생산한 부와 가치가 수도권으로 거의 실시간 유출되는 현상을 막아보자는 목표였다. 2014년 지역자금 역외 유출은 3조9000억 원에서 2015년 5조5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2년 반의 준비를 거쳐 도입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부는 일정 부분 지역에 재투자돼야 한다.”

―현재 시행하는 강원도형 맞춤형 일자리는 무엇인가.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복지국가의 노사정 대타협 모델인 ‘겐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벨기에 겐트라는 마을에서 시작된 시스템이다. 근로자가 한 달에 15만 원을 내면 회사가 15만 원, 강원도가 20만 원을 내서 매달 50만 원을 적립한다. 적립한 기금으로 근로자가 실직하면 일시 또는 분할해 실업급여를 주는 구조다. 해고의 유연성과 직장의 안전성을 같이 담보할 수 있다. 기업들이 더 좋아한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가 난항이다.


“착공 직전 상태다. 레고랜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유치한 글로벌 테마파크다. 6년이 걸렸다. 실망을 드려 우선 송구스럽다. 레고랜드가 들어설 지역에서 선사시대 유물이 많이 나왔다. 유물을 보존해야 하고 설계 변경도 해야 했다. 사업비도 늘어났다. 그런 난관을 모두 헤치고 현재 마지막 설계도가 나왔다. 감리가 끝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관광 1번지 강원도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모든 곳이 명소라서…. 다만 한 곳을 추천한다면 비무장지대(DMZ)다. 그동안 군부대에 명단을 사전 통보하고 조율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화천 칠성전망대에 가면 북한군 모습까지 생생히 볼 수 있다. 또 철원 양구 인제 고성까지의 DMZ 지역에 22곳의 관광명소가 있다. 의외로 DMZ를 와보지 않은 분들이 많다. 풍광도 풍광이거니와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다. 꼭 한번 와보기를 권해드리고 싶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선 코앞에 닥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집중하고 싶다. 아니, 집중할 수밖에 없다. 평창 올림픽은 강원도 600년 역사에서 가장 큰 이벤트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국제적 신망을 얻을 수 있는 큰 기회다.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다. 지방선거는 그 뒤에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는 4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에서도 방송됩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 ::

1956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났다. 춘천고와 강원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영어영문학)를 받았다. 1984년 MBC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20여 년간 취재 현장을 누볐다.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2월부터 3년 동안 MBC 대표이사를 지냈다. 당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대장금’ 등을 히트시켰다. 2008년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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