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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린성 기관지, 핵공격 대응보도로 문책…경위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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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린성 기관지, 핵공격 대응보도로 문책…경위서 작성

뉴시스입력 2017-12-07 16:28수정 2017-12-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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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관련 기사도 삭제

핵 공격에 따른 방사능 오염 대응법을 소개한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吉林)성 기관지 지린르바오(吉林日報)가 상급기관에 문책을 받고 관련 사안에 대해 경위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지린성 당국이 논란의 보도가 정상적인 국방교육의 일환이라고 공식 해명했지만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지린성 선전부가 이미 지린르바오 측을 문책하면서 경위서를 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발간 일간지인 지린르바오는 전날 5면 전면에 ‘핵무기 상식 및 그 방호(防護)법’이라는 기사를 실어 방사성 물질 노출 상황에 대비한 대처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중국 관영 언론이 1개면을 모두 할애해 핵 위기 대처법을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북핵 위협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드러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보도는 또 다른 언론에 의해 재보도되고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고 결국 외교부에서까지 나서 해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아울러 지린성 인민방공(防空)판공실 쉬위청 부주임은 중국 언론에 “지린르바오에 제공한 내용은 일반적인 국방교육 내용으로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쉬 부주임은 또 세계 기타 선진국, 특히 일본에 비해 중국이 이런 분야 교육을 하는 것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이다.

반면 익명의 소식통은 VOA에 “지린성 언론 매체를 관리 감독하는 성(省) 선전부는 지린르바오가 ‘척도(수위)’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보고 문책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사태 진정을 위해 관영 환추스바오가 게재한 사설도 현재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황이다.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환추스바오는 전날 ‘지린르바오의 핵무기 상식 소개 기사는 무슨 의미일까‘라는 사설에서 “관련보도를 보고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한반도 전쟁 발발을 연상하는 것인데 사실상 이는 지린성 인민방공(防空)판공실이 제공한 공익 광고로, 정상적인 국방교육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사설은 “중국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계속 빈틈없이 주시하고 있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충분한 대비가 돼 있다”면서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 해도 정부는 동북부 지역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것은 그 뒤의 내용이다. 사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북한의 첫 공격 대상은 한국이고, 미국과 일본이 그 다음 대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난다면 핵 오염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북서 계절풍이 부는 겨울철이기 때문에 중국 동북 지역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아무리 불안해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라 하더라도, 중국 관영 언론이 주변국을 언급하며 상대적 안전성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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