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원외위원장 “손학규 사퇴…유승민-안철수 체제 나서야”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6일 18시 11분


코멘트

현직 지역위원장 49명…“당 위기 손학규 체제 무능했기 때문”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의 조건없는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원외위원장 81명 중 49명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했다. 2019.4.26/뉴스1 © News1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부의 조건없는 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원외위원장 81명 중 49명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했다. 2019.4.26/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의 원외 지역위원장 49명이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체제를 비토하면서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 체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당이 총체적으로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지지율 고착화·정체성 갈등 반복, 자유한국당발 보수대통합론, 민주평화당발 제3지대 신당 시나리오 등 정체모를 3류 정치소설들이 당을 흔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이유는 분명하다. 현 손학규 대표 체제가 무능했기 때문”이라며 “현 지도부 출범 8개월째인데 비전 제시가 없고 당내 통합은 역행하고 리더십도 붕괴해 더 이상 영이 서지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아무런 비전도 없이 ‘추석까지 10% 지지율’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임기응변조의 땜질 처방을 내놓고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는 평화당과 통합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의 한 축인 바른정당계에게 당을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격인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대로는 당의 미래가 없다는데 (국민의당·바른정당 출신 지역위원장은) 인식을 같이하고 창당정신에 입각에 당을 추스르기로 합의했다”며 Δ손학규 지도부 사퇴 Δ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Δ비대위 후 유승민-안철수 공동대표 체제 요청 Δ한국당 혹은 평화당 통합 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의 위기 앞에 더 이상 침묵하거나 강 건너 불구경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흩어지면 미래가 없다는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두 손을 굳게 잡고 단일대오를 형성하기로 했음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의 주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통한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표당원 3분의 1 이상이 전당대회를 요청하면 전당대회가 소집되도록 되어있다. 지역위원장 50명에 현역 의원들까지 포함하면 소집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철근 전 대변인(서울 구로갑 위원장)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원외 지역위원장의 60%를 상회하는 수준이 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정치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활동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당내 문제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