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한국당,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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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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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한국당 지지층·보수층·TK “포용해야”

지난해 11월 14일 故 박정희대통령 탄생 101돌을 맞아 박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제90차 태극기집회를 연 대한애국당 당원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정희 지우기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미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지난해 11월 14일 故 박정희대통령 탄생 101돌을 맞아 박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제90차 태극기집회를 연 대한애국당 당원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정희 지우기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구미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2018.11.14/뉴스1 © News1
국민 10명 중 6명은 자유한국당이 태극기부대와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21일 조사됐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들을 포용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행동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0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태극기 부대에 취해야 할 한국당의 입장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단절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포용해야 한다’는 응답(26.1%)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6.0%.

중도층(단절 65.8% vs 포용 18.7%)과 무당층(45.2% vs 16.7%)에서는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인 반면, 한국당 지지층(13.5% vs 64.8%)과 한국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32.3% vs 52.7%)에서는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할 때 중도층과 무당층 흡수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포용 여론이 대다수인 지지층과 보수층을 고려할 때, 2·27 전당대회에서 어느 세력이 당권을 획득하더라도 이들과 단절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 지지층과 반대로, 바른미래당 지지층(단절 68.7% vs 포용 9.5%)에서는 단절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이와 같은 태극기 부대에 대한 극명한 입장 차이로 인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 통합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한국당이 태극기 부대와 단절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는데, 특히 20대(단절 73.9% vs 포용 9.5%)와 30대(66.9% vs 16.9%), 광주·전라(82.4% vs 6.1%), 진보층(74.9% vs 15.3%), 더불어민주당(85.3% vs 8.3%)과 정의당(84.6% vs 13.0%) 지지층에서 단절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어 50대(단절 57.5% vs 포용 30.3%)과 40대(49.4% vs 34.0%), 60대 이상(48.3% vs 33.7%), 경기·인천(60.2% vs 26.0%)과 대전·세종·충청(59.3% vs 20.0%), 부산·경남·울산(57.7% vs 22.6%), 서울(51.2% vs 30.8%)에서도 단절 여론이 절반을 상회하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구·경북(단절 36.9% vs 포용 43.8%)에서는 포용 여론이 다소 우세한 양상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7633명에게 접촉해 응답한 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5%p이며 응답률은 6.6%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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